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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참고자료

왜 SPOT기법을 적용해야 할까? [4]

by BML 2020. 4. 24.


지난 [3]에 이어서...


6. '준비'와 '시작'이라는 말을 잊지 말라.

이것이 아마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수 한 번 시작', '박수 준비', '시 ~~ 작'  이렇게 시작이라는 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박수 한 번', '박수' 이렇게 말하는 강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청중들은 언제 박수를 쳐야 될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고 박수가 맞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준비', '시작', 이 말을 10번 정도 연속으로 연습해 보세요. 그래서 입에서 습관이 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반드시 청중들과 무엇을 할 때는 '준비', '시작', 노래를 할 때는 '하나 둘, 시~작'하면서 예령을 길게 하고 동령을 짧게 해서 준비할 시간을 줌으로써 청중들이 일치가 되게 해야 합니다. 쉬운 것 같아도 실전에 가면 잘 안되는 부분이니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7. 쉬운 동작에서 어려운 동작으로 진행하라.

또 하나 중요한 노하우. 이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동작을 할 때는 아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동작을 하면 청중들은 쉽게 포기해 버리고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양 손을 내밀어 보시기 바랍니다.', '양손으로 깍지를 끼어 보시기 바랍니다.'와 같은 쉬운 동작을 요구해야 합니다. 물론 절대로 뒤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모르게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호기심을 가지고 따라옵니다. 

그 다음 조금씩, 조금씩 어려운 것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기에서 고수와 하수가 판가름 나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교육받은 것을 예로 들면,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 주세요. 손바닥을 펴 주시고, 손 위에 접시를 올려주세요. 접시 다 올렸습니까?, 그럼 접시 위에 사과 하나를 올려주세요. 좋습니다. 이젠 그 접시를 뒤로 돌려서 앞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저쪽에 사과 다 쏟아집니다. 조심해서 해 주세요.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사과 똑바로 올리시고, 자~ 준비, 출발, 예~ 좋습니다. 이번에는 왼손을 내밀어 주세요. 왼손에도 접시를 올리고 사과도 올려주세요. 오른손처럼 뒤로 돌려서 앞으로 돌아옵니다. 사과 쏟으시는 분은 앞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준~비, 출발!, 야~ 모두 잘 하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좋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두 손을 동시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양 손을 올리고 사과 다 올렸습니까? 좋습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준~비, 시작!'

절대 전체 내용을 말하지 않고 첫 동작 하나만 말함으로써 청중들이 조금씩 따라오게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8. 목소리를 크고 강하게 하라.

청중들이 내 말에 귀 기울이기를 원하십니까? 청중들이 내 말에 잘 따라와 주기를 바라십니까? 청중들이 재미있어 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청중들에게 말할 때 크고 강하게 하십시오. 물론 일반적인 발표 기법에 강약 조절, 빠르기 조절 등 기본적인 사항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것을 넘어선 고급기술을 말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패턴을 넘어서서 청중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때 크고 강한 목소리를 함으로써 깜짝 놀라게 해야 하는 겁니다. 조용한 음악처럼 일정한 리듬으로 강의가 흐를 때 청중들은 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에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청중들에게 열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또 매우 강한 확신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9. 제스처를 크게 하라.

청중들의 열띤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제스처를 가능한 크게 해야 합니다. 강사가 크게 제스처를 해도 앉아있는 청중은 멀기 때문에 제스처가 작게 보이므로 자신이 보이는 만큼만 따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손을 위로 뻗을 때는 발을 세워서(까치발) 더욱 위로 뻗고, 팔을 옆으로 벌릴 때는 최대한 멀리 과장되게 벌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청중들에게 열정적으로 보이고 잘 한다고 생각할 것이며, 몸과 마음이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겁니다. 

사람에게는 누가 어떤 동작을 할 때 한 번 따라 해보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안 하는데 나 혼자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꾹 참고 살다 보니 안하게 되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대다수가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니 '따라 해보세요.' 하고 말해 준다면 잘 따라 올겁니다. 물론 앞에서 크고 확실한 동작으로 자신감 있게 표현해 주어야 하겠지만...


10. 사과하지 말라.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말이 빨라서 죄송합니다.', '제 목소리가 작아서 죄송합니다.', '제가 오늘 힘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사투리를 많이 써서 죄송합니다.' 등의 사과하는 말이나 변명은 할 필요 없습니다. 청중들은 강사의 노하우가 담긴 열정을 듣기 원하지, 사과를 듣기 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미리 사과를 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겸손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강사에 대한 신뢰감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오늘 비도 오는데 강의가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금방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잠이 많이 오는 시간입니다.'  비가 오는 것이 강의와 무슨 관련이 있고, 점심을 먹으면 잠이 오다는 것도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부 몇 명만 그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선입관을 깨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가르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말을 해야 하고, '여러분'이라는 표현보다는 '우리'라는 표현으로 공감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도 이렇게 항상 미소를 지으시면 행복해집니다.' 이런 표현보다 '우리가 이렇게 항상 미소를 짓는다면 행복해집니다.' 비슷한 말 같지만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이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잘 찾아내기 힘든 방법입니다.

청중들은 보기보다는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