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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손자병법 원문 해역 10분 만에 끝내기 (구변)

by BML 2020. 4. 5.


제8변 九變(구변)


구변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말합니다.

구변은 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지휘관(리더)이 어떻게 적절히 분별하고 융통성을 발휘하여

승리를 거둘 것인가를 논한 편으로

여기서 '九'의 의미는 단지 숫자적 의미가 아니라 

'많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숫자적 의미는 중요하지 않으며

장수(리더)의 현명한 분별력이 전승에 매우 

중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孫子曰, 凡用兵之法, 將受命於君, 合軍聚衆,

(손자왈, 범용병지법, 장수명어군, 합군취중,)

손자가 말하기를, 용병의 법에 장수가 군주의 명을 받고,

부대와 병력을 모은 후에는

 

 圮地無舍, 衢地合交, 絶地無留, 圍地則謀, 死地則戰,

(비지무사, 구지합교, 절지무류, 위지즉모, 사지즉전,)

소택지에서는 숙영하지 말고,

사통팔달 요충지에서는 주변 나라와 외교관계 맺기에 힘쓰며,

메마른 곳에서는 머무르지 말며,

주변이 둘러싸인 곳에서는 즉각 계책을 세우며,

사지에서는 즉시 결전한다.

 

 途有所不由,

(도유소불유,)

길이라도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고,

 

 軍有所不擊,

(군유소불격,)

군대라도 치지 말아야 할 군대가 있고,

 

 城有所不攻,

(성유소불공,)

성이라도 공격하지 말아야 할 성이 있고,

 

 地有所不爭,

(지유소불쟁,)

땅이라도 다투지 말아야 할 땅이 있고,

 

 君命有所不受,

(군명유소불수,)

군주의 명령이라도 듣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故將通於九變之利者, 知用兵矣.

(고장통어구변지리자, 지용병의.)

그러므로 장수가 구변(다양한 변화 상황)의

이로움에 통달하면 용병의 법을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將不通於九變之利者, 雖知地形, 不能得地之利矣.

(장불통어구변지리자, 수지지형, 불능득지지리의.)

장수가 구변의 이로움에 통달하지 못한다면

비록 지형을 알더라도 지형의 이점을 얻지

못할 것이다.

 

 治兵不知九變之術, 雖知五利, 不能得人之用矣.

(치병부지구변지술, 수지오리, 불능득인지용의.)

군대를 다스림에 있어서 구변의 방법을 알지 못하면

비록 오리를 알더라도 사람(군대)을

제대로 쓰지 못할 것이다.

 

 是故, 智者之慮, 必雜於利害, 雜於利, 故務可信也,

 雜於害, 故憂患可解也.

(시고, 지자지려, 필잡어리해, 잡어리, 고무가신야,

 잡어해, 고우환가해야.)

고로 지혜로운 사람의 생각에는 반드시 이로움과 해로움의

양면을 함께 고려하니, 이로움을 충분히 고려하면

임무완수를 믿을 수 있고 해로움을 충분히 생각하면

걱정과 근심을 미리 풀 수 있다.

 

 是故, 屈諸侯者以害, 役諸侯者以業, 趨諸侯者以利.

(시고, 굴제후자이해, 역제후자이업, 추제후자이리.)

이런 까닭에 적의 제후를 굴복시키려면

해로움을 보여주고, 적의 제후를 부리려면

성가신 일거리를 만들어주고

적의 제후를 바쁘게 뛰어다니도록 하려면

이로움을 보여준다.

 

 故用兵之法,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

 無侍其不攻, 侍吾有所不可攻也.

(고용병지법, 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

 무시기불공, 시오유소불가공야.)

그러므로 용병의 법은, 적이 오지 않을 것을 믿지 말고

나에게 적이 올 것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음을 믿어야 하며,

적이 공격하지 않으리라는 바람을 믿지 말고,

나에게 적이 공격하지 못하게 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故將有五危, 必死, 可殺也, 必生, 可虜也,

 忿速, 可侮也, 廉潔, 可辱也, 愛民, 可煩也.

(고장유오위, 필사, 가살야, 필생, 가로야,

 분속, 가모야, 염결, 가욕야, 애민, 가번야.)

그러므로 장수에게 다섯 가지 위험한 것이 있으니,

반드시 죽고자 하면 죽을 수 있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포로가 될 수 있고,

급하게 성을 내면 업신여김을 당할 수 있고,

지나치게 깨끗하고자 하면 수치를 당할 수 있고,

백성을 지나치게 아끼면 번거로울 수 있다. 

 

 凡此五者, 將之過也, 用兵之災也.

 覆軍殺將, 必以五危, 不可不察也.

(범차오자, 장지과야, 용병지재야.

 복군살장, 필이오위, 불가불찰야.)

무릇 이 다섯 가지는 장수의 허물이요

용병의 재앙이다.

군대를 무너뜨리고 장수를 죽게 하는 것이

반드시 다섯 가지 위태로운 일 때문이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손자병법 제8편에서는 

전장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원칙과 변칙을 적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다섯 가지 상황을 설명하고

적의 공격에 대한 사전 준비의 중요성과

장유오위(將有五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어요.


다음 시간에는 행군과 숙영의 원칙을 강조한

행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