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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손자병법 원문 해역 10분만에 끝내기 (군쟁편)

by BML 2020. 4. 4.



제7편 軍爭(군쟁)

군쟁이란 양군이 서로 대치하여 승리를 다투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승리를 달성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군쟁은 

매우 힘든 것이다. 우직지계라고 하는 간접접근이 등장하고,

사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孫子曰, 凡用兵之法, 將受命於君, 合軍聚衆,

 交和而舍, 莫難於軍爭.

(손자왈, 범용병지법, 장수명어군, 합군취중,

 교화이사, 막난어군쟁.)

손자가 말하기를, 무릇 용병하는 법은

장수가 군주에게 명령을 받아 백성을 징집하여 군대를 조직하고,

적군과 대치하고 자리를 잡게 되는 데, 군쟁 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軍爭之難者, 以迂爲直, 以患爲利.

(군쟁지난자, 이우위직, 이환위리.)

군쟁이 어렵다는 것은, 돌아감으로써 곧바로 가는 길로 만들고,

나의 근심꺼리를 이로운 것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故迂其途而誘之以利, 後人發, 先人至, 此知迂直之計者也.

(고우기도이유지이리, 후인발, 선인지, 차지우직지계자야.)

그러므로 그 길을 내가 멀리 돌아가더라도

적에게 이로운 듯이 유인하여 적보다 늦게 출발하고도

더 빨리 도착하는 것이니 이것을 우직지계를 아는 것이라 한다. 

 

 故軍爭爲利, 軍爭爲危(고군쟁위리, 군쟁위위.)

그러므로 군쟁에는 유리함도 있고 위태함도 있다.

 

 擧軍而爭利則不及, 委軍而爭利則輜重捐.

(거군이쟁리즉불급, 위군이쟁리즉치중연.)

모든 군대를 이끌고 이익을 다투려 하면 이르지 못하고,

선발된 정예부대로만 이익을 다투려하면 치중대는 버려진다.

 

 是故捲甲而趨, 日夜不處, 倍道兼行, 百里而爭利,

 則擒三軍將, 勁者先, 疲者後, 其法十一而至.

(시고권갑이추, 일야불처, 배도겸행, 백리이쟁리,

 즉금삼군장, 경자선, 피자후, 기법십일이지.)

이런 까닭에 갑옷을 벗어 던질 정도로 서둘러 달려 밤낮을

쉬지 않고 두 배의 거리를 강행군하여 이익을 얻으려 싸운다면

삼군의 장수가 사로잡힐 것이며, 건장한 자는 먼저 가고,

피로한 자는 뒤에 남아, 그 방법으로는 전체의 십분의 일만

도달하게 된다.

 

 五十里而爭利, 則蹶上將, 其法半至,

 三十里而爭利, 則三分之二至.

(오십리이쟁리, 즉궐상장, 기법반지,

 삼십리이쟁리, 즉삼분지이지.)

오십리를 달려가 이익을 얻으려 싸운다면 상군의 장수가

꺾일 것이니, 이러한 방법으로는 전체의 반 정도만 도달하게 되고

삼십리를 달려가 이익을 얻으려 싸운다면 전체의 삼분의 일만

도달하게 될 것이다.

 

 是故軍無輜重則亡, 無糧食則亡, 無委積則亡.

(시고군무치중즉망, 무양식즉망, 무위적즉망.)

이런 까닭에 군에 치중이 없으면 망하고,

양식이 없으면 망하고, 보급물자의 축적이 없으면 망한다. 

 

 故不知諸候之謀者, 不能豫交, 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

 不能行軍, 不用鄕導者, 不能得地利.

(고부지제후지모자, 불능예교, 부지산림험조저택지형자,

 불능행군, 불용향도자, 불능득지리.)

그러므로 제후의 기도를 모르면 미리 외교관계를 맺을 수 없고,

삼림과 험한 곳, 소택지 등의 지형을 알지 못하면

행군을 할 수 없고, 지역의 길 안내자(향도)를 쓰지 않으면

지형의 이로움을 얻을 수 없다.

 

 故兵以詐立, 以利動, 以分合爲變者也.

(고병이사립, 이리동, 이분합위변자야.)

그러므로 군사작전은 적을 속임으로써

승리의 여건을 만들고,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분산과 집중으로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震.

(고기질여풍, 기서여림, 침략여화,

 부동여산, 난지여음, 동여뢰진.)

그러므로 그 신속함은 바람과 같이 빠르게 하고

그 느림은 숲과 같이 하고, 침략할 때는 불과 같이 하고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이 장중하게 하고

움직일 때는 번개와 같이 빠르게 한다.

 

 掠鄕分衆, 廓地分利, 懸權而動,

 先知迂直之計者勝, 此軍爭之法也.

(략향분중, 곽지분리, 현권이동,

 선지우직지계자승, 차군쟁지법야.)

마을을 약탈할 때는 병력을 여러 갈레로 나누어 하고

땅을 개척하되 나누어 개척한 땅의 이로움을 지키며,

저울을 드리워 적을 헤아린 후에 움직이고, 먼저 우직지계를

아는 자가 이기니 이러한 것들이 군쟁의 법칙이다.

 

 軍政曰, 言不相聞, 故爲金鼓, 視不相見, 故爲旌旗.

(군정왈, 언불상문, 고위금고, 시불상견, 고위정기.)

군정에 이르기를, 말소리가 서로 들리지 않기 때문에

징과 북을 사용하고, 신호가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깃발을 사용한다고 한다.

 

 故夜戰多金鼓, 晝戰多旌旗 (고야전다금고, 주전다정기)

그러므로 밤에 싸울 때는 징과 북을 많이 쓰고,

낮에 싸울 때는 깃발을 많이 쓴다.


 夫金鼓旌旗者, 所以一民之耳目也, 民旣專一,

 則勇者不得獨進, 怯者不得獨退, 此用衆之法也.

(부금고정기자, 소이일민지이목야, 민개전일,

 즉용자부득독진, 겁자부득독퇴, 차용중지법야.)

무릇 징과 북과 깃발은 사람의 눈과 귀를 하나로 모으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나가 되면 용감한 자도 혼자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비겁한 자도 혼자 물러설 수 없으니, 

이것이 많은 병력을 운용하는 법이다. 

 

 故三軍可奪氣, 將軍可奪心(고삼군가탈기, 장군가탈심.)

그러므로 삼군에 있어서는 가히 사기를 빼앗아야 하고

장군에 있어서는 가히 마음을 빼앗아야 한다. 

 

 是故朝氣銳, 晝氣惰, 暮氣歸.

 故善用兵者, 避其銳氣, 擊其惰歸, 此治氣者也.

(시고조기예, 주기타, 모기귀.

 고선용병자, 피기예기, 격기타귀, 차치기자야.)

이런 까닭에, 아침에는 기세가 충천하고,

낮에는 기세가 늘어지며, 저녁에는 기세가 수그러드니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의 날카로운 기세를 피하여

늘어지고 수그러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한다.

이것이 기를 다스리는 법이다. 

 

 以治待亂, 以靜待譁, 此治心者也(이치대란, 이정대화, 차치심자야.)

정돈된 상태에서 어지러움을 맞이하고,

정숙한 상태에서 소란함을 맞이하니

이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다.

 

 以近待遠, 以佚待勞, 以飽待飢, 此治力者也.

(이근대원, 이일대로, 이포대기, 차치력자야.)

가까움으로써 먼 것을 맞이하고, 내가 먼저 가까이에 있는

장소에 가서 기다림으로써 멀리서 오는 적을 맞이하고

편안함으로써 지친 적을 맞이하고, 배부름으로써 주린 적을

맞이하니, 이것이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無邀正正之旗, 勿擊堂堂之陳, 此治變者也.

(무요정정지기, 물격당당지진, 차치변자야.)

깃발이 정연한 적을 맞아 치지 않고,

당당한 진을 갖춘 적을 맞아 공격하지 않으니,

이것이 변화를 다스리는 법이다.

 

 故用兵之法, 高陵勿向, 背丘勿逆, 佯北勿從, 銳卒勿攻,

 餌兵勿食, 歸師勿遏, 圍師遺闕, 窮寇勿迫, 此用兵之法也.

(고용병지법, 고릉물향, 배구물역, 양배물종, 예졸물공,

 이병물식, 귀사물알, 위사유궐, 궁구물박, 차용병지법야.)

그러므로 용병의 법은, 높은 곳에 있으면 위를 향하여 싸우지 말고

언덕을 뒤에 두고 있으면 거슬러 오르면서 싸우지 말며,

거짓으로 달아나면 쫓지 말고, 사기가 왕성한 적은 공격하지 말며,

병사를 미끼로 보내어 싸우고자 해도 싸우지 말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갈 길을 막고 싸우지 말며,

적을 포위했을 때는 한쪽 구멍을 터주고, 

적이 궁핍한 지경에 있으면 너무 핍박하지 말아야 하니,

이것이 용병의 법이다. 




여기까지 손자병법 제7편 군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군쟁의 핵심은 

우직지계 - 비록 돌아가지만 더 빨리간다.

전리품은 나누어 주어야 함

이상적인 부대의 모습 - 바람, 숲, 불, 산, 벼락 같이!

전투시 시호통신으로 북과 징, 횃불, 깃발 사용

4가지 다스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제8편 구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